적극적으로 결혼할 맘이 없는 나에게 매우 이상적인 책이다. 예전에 3년간 하우스 메이트와 그럭저럭 잘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물론 엄마는 매우 싫어하셨지만) 언젠가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사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 명은 파괴지왕에 수집벽과 청소 바보, 정리 바보지만 우직하게 직장 생활하는 요리왕이고, 또 한 명은 한국의 곤도 마리에 수준으로 정리 정돈 완벽한 집요정 도비지만 생활은 다소 자유로운 편인 프리랜서다. 같은 고향 출신이라 그런지 각자의 부모님에게 함께 지내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며느리로서의 의무 없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제일 보기 좋은 것 같다.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을 찬성한다. 이 두 사람이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 즐겁게 잘 사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