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릴리 포터의 친척 중에서 마녀가 태어나서 보바통을 다니다가 트라이위저드 시합에서 해리와 만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뼈대를 만들었다.**
==========================================================================================
할로윈 전날 저녁, 4학년 트라이위저드 시합을 위해 호그와츠에 프랑스 보바통과 불가리아 덤스트랭 학생들이 왔다. 보바통 학생 중에서 가장 눈에 띈 학생은 눈부신 미녀 플레르 델라쿠르였다. 그러나 해리의 눈길을 끈 학생은 자신과 똑같은 녹색 눈에 붉은 금발 머리를 한 여학생이었다. 그 학생 역시 해리와 간혹 눈이 마주칠 때가 있었다.
다음날인 할로윈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해리를 녹색눈의 보바통 학생이 다가와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둘은 2층의 안 쓰는 교실을 찾아 들어갔다. 그 학생은 성서 표지 뒤에 적힌 가계도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어머니와 해리의 어머니가 사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리는 그 손가락 끝에는 릴리와 페튜니아라는 이름이 보였다. 그리고 사진을 하나 보여줬는데, 그 사진에 어린 시절의 릴리와 페튜니아 이모, 그리고 지금 눈 앞의 보바통 학생과 비슷한 소녀가 있었다. 그 보바통 학생은 자신의 이름은 '이자벨 로랑'이지만 '이지'라고 부르라고 하고는 손을 내밀었다. 해리는 기쁘게 악수를 했다.
이지의 어머니인 제인은 런던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우연히 프랑스인 아버지를 만나서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프랑스로 건너갔지만 자신과 같은 녹색눈을 한 사촌 '릴리 에반스'를 어렴풋이 기억한다고 했다. 릴리가 제인보다 9살이나 어려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지는 집안의 유일한 마녀였고 보바통에 입학한 후 아버지 쪽 친척이나 조상 중에서 마법사/마녀가 있는지 찾았지만 아무도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영국에 있는 어머니 쪽 친척 중에 호그와츠 학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영국으로 왔다고 했다. 그리고 도착한 전날 저녁에 해리의 녹색눈을 보자마자 확신을 했단다. 해리와 이지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지는 6학년이지만 호그와츠에 오는 날이 생일이라 17세가 되어서 전날 밤에 불의 잔에 이름을 넣었다고 했다. 그리고 군인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졸업 후 사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리는 처음으로 머글 세계에도 마법사나 마녀가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리는 처음으로 만난 마법세계 친척에게 자신이 살아남은 아이라고 소개하고 싶지 않아 그저 부모님이 볼드모트에 대항하다 모두 돌아가셨고 그 후 페튜니아 이모집에서 자라서 호그와츠 입학 허가 편지를 받기 전까지는 자신이 마법사인줄 몰랐다고 했다. 이지는 진심으로 해리를 위로했고 자신의 어머니와 페튜니아가 사촌이지만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 프랑스로 건너간 후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아서 빨리 만나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그날 오후에 해리는 론과 허마이오니에게 자신의 외가쪽 육촌 이지를 소개했고, 이지는 보바통 친구들에게 해리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해리가 네 번째 챔피언이 된 후, 절대로 자신은 참가할 생각조차 없다고 항변했지만 어른들은 모두 무조건 참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무디가 해리를 죽이기 위해 누군가 강력한 혼돈 마법을 불의 잔에 걸어서 해리를 네 번째 챔피언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해줬다. 모임이 끝난 후 해리는 어이없이 그리핀도어 기숙사로 가던 중, 복도에서 기다리던 이지를 만났다. 이지는 학생들 분위기가 해리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을 것 같다면서 마법사의 맹세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상 밖의 조언에 놀란 해리는 그럴 필요가 있냐고 물었지만 이지는 저녁식사 시간에 옆에 앉은 레벤클로 학생들로부터 해리가 '살아남은 아이'이며 2학년때 슬리더린의 후계자 건으로 호그와츠 학생들이 의심했던 건을 들었다면서 맹세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핀도어 휴게실에 들어가자마자 파티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며 해리는 이지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즉시 마법사의 맹세로 자신은 불의 잔에 이름을 넣지도 않았고 다른 이에게 부탁도 하지 않았으며, 시합에 참여할 의지가 전혀 없지만 마법을 잃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참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흥이 깨진 휴게실을 뒤로 하고 해리는 서둘러 기숙사 방으로 들어갔지만, 론은 맹세를 듣고도 해리의 결백을 의심했다. 이에 해리는 크게 실망하고 결국 두 사람은 크게 말싸움을 했다.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해리는 다소 늦게 일어나서 식당으로 내려갔다. 그리핀도어 학생들에게 마법사의 맹세를 했건만 이미 아침을 먹고 나온 학생들이 해리를 보는 눈빛이며 표정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크게 실망했다. 그 때 허마이오니가 연회홀에서 나와서 해리를 밖으로 데려갔다. 허마이오니는 해리의 결백을 믿으며 론은 질투하는 거라고 조언하면서 트라이위저드 시합 준비를 돕기로 약속했다. 성으로 돌아가자 이지와 만나서 세 사람은 논의 끝에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정했다. 우선 해리는 시리어스에게 네 번째 챔피언으로 뽑혔음을 알리기로 했다, 그 다음으로는 허마이오니의 조언대로 트라이위저드 시합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성으로 돌아가 빈 교실에서 함께 이지가 가져온 과거 트라이위저드 시합 기록을 검토하면서 첫 번째 시합에서는 보통 위험한 동물을 대상으로 용기를 증명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논의가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이지는 해리와 단 둘이 이야기 나눌 것을 요청했다. 이지는 다양한 질문을 한 끝에 해리가 영국 마법사회의 관습과 자신의 집안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음을 알고 왜 이렇게 자신과 관련된 일에 무관심하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이지는 덤블도어나 친구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3년간 해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았고, 교사들은 조금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다 알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덤블도어가 해리가 타의로 챔피언이 됐음을 공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해리는 그제서야 자신이 더즐리 가족에게 질문을 하면 어떤 질문도 하지 말라는 위협만 늘 받았기 때문에 상황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한번도 자신이 불공정한 일을 겪어도 적극적으로 해결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날 저녁, 세 챔피언과 세 교장이 함께 식사하는 동안 해리는 교수들의 자리로 올라가 그리핀도어 휴게실에서와 똑같이 소리 증폭 마법을 쓰면서 마법사의 맹세를 했다. 다만, 이번에는 패트로누스 마법을 써서 커다란 은빛 숫사슴을 불러냈기 때문에 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들과 순수혈통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신을 보는 표정이 달라졌음을 깨달은 미소지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식사를 마친 후 홀 밖에서 이지의 열렬한 포옹과 칭찬을 받았으며, 보바통 학생들과 세드릭도 해리의 결백을 믿는다는 말을 듣고 해리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론은 여전히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어 해리의 좋았던 기분은 다소 상하게 되었다.
해리는 그리핀도어 휴게실에서 네빌을 만나 잠시 밖으로 나가 가까운 빈 교실에서 영국 마법 사회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집안이 말포이처럼 부유하고 유서깊은 가문이며, 대부분의 순수혈통 가문들의 집안 재산은 그린고츠의 재정 담당자가 관리할 뿐만 아니라 변호사를 통해 금전적인 문제를 제외한 다양한 집안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또한 마법부에서 범죄를 다루는 마법 사법부가 있으며, 그 부서 책임자가 바로 허플퍼프의 수잔 본즈의 고모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해리는 이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신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그리고 마법사회의 방식에 따라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심했다.
해리는 고심끝에 자신을 트라이위저드 시합에 참여하게 만든 범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다음날 저녁 식사 후, 네빌을 통해 수잔 본즈와 단둘이 얘기할 기회를 만든 해리는 아멜리아 본즈 마법 사법부 부장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범인을 찾아낼 것을 요청하는 메일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수잔 본즈는 해리의 결백을 믿었기 때문에 편지를 고모에게 보내는 대가로 호그스미드 방문일에 버터맥주를 사달라고 요구했고 해리는 흔쾌히 응했다.
다음날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아멜리아 본즈는 오러들을 이끌고 직접 호그와츠 대연회장으로 와서 덤블도어, 맥고나걸, 무디, 해리와 함께 교장실에서 상황을 듣고 불의 잔을 수거해간다. 또한 해리의 기억도 뽑아간다. 덤블도어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니 자신이 알아서 범인을 찾겠다고 했지만 본즈는 상황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미스테리 부서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범인을 하루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받아친다. 특히 조카인 수잔이 1학년부터 트롤의 침입과 비밀의 방 사건, 디멘터가 퀴디치 시합에 난입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위험에 처해졌지만 하나도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호그와츠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학교 재량으로 넘어갈 수준을 넘었으며 트라이위저드 시합을 문제없이 마무리짓기 위해서라도 해리 포터의 이름을 불의 잔에 넣은 범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디 역시 자신이 범인을 찾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며칠 후 아멜리아 본즈와 오러들은 해리 포터의 기억 중 시리우스 블랙과 리무스 루핀, 피터 페티그루의 대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에 시리우스 블랙에 대한 모든 기록을 확인해 본 결과, 그가 재판 없이 체포 후 바로 아즈카반에 수감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엄청난 불공정을 해결하기 위해 본즈는 즉시 해리에게 부엉이를 보내 시리우스 블랙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해리는 시리우스에게 즉시 자초지총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내고 나중에 시리우스로부터 본즈와 비밀리에 접촉해서 조사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대부의 결백이 밝혀질 것이란 희망에 차오른다. 해리는 이지에게 시리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감사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대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일단 혼자만 알기로 한다.
해리의 행복을 전혀 모르는 말포이는 누군가 알아서 트라이위저드 시합의 챔피언으로 만들어줬다며 해리의 신경을 긁으려고 시도했지만 해리는 쿨하게 자신은 아무도 기억못하는 챔피언따윈 관심없다며 마법 사법부가 범인을 찾고 있으니 기다릴 뿐이라고 대꾸한다. 이로 인해 복도에서 서로 징크스를 날리다가 허마이오니는 앞니가 커져서 양호실로 가고 해리는 마법지팡이 확인절차가 있어 스네이프의 마수에서 벗어난다. 다만 리타 스키터라는 기자를 만나서 막무가내로 인터뷰 요청을 받아 기분이 크게 상하게 된다. 그래도 챔피언이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넣었고 마법부가 조사중이라고 대답한 후로는 철저히 리타 스키터의 질문을 외면한다.
며칠 뒤 예언자일보 1면에 살아남은 아이가 음모에 휘말려 강제로 트라이위저드 시합에 참여하게 되었고 덤블도어는 무능하게도 이를 방지하지 못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다른 챔피언들의 사진과 인터뷰는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허플퍼프와 보바통, 덤스트랭 학생들은 리타 스키터와 예언자일보를 비난했고 일부는 해리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졌다. 그러나 허마이오니와 이지는 열심히 해리를 위로해 주어서 위로가 되었다.
한편, 미스테리 부서는 오랜 조사 끝에 드디어 불의 잔을 조작한 범인을 밝혀냈다. 죽은 줄 알았던 크라우치 주니어가 범인임을 알게 되자 본즈와 오러들은 믿을 수 없었지만 일단 크라우치 시니어부터 조사하기로 한다. 오러들은 크라우치 시니어를 강제로 조사실로 끌고 가서 조사를 시작하다 그의 비정상적인 대응을 보고 결국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린 상태임을 파악한다. 그 저주를 풀자 크라우치는 오러들에게 상황을 듣고는 모든 사실을 털어 놓는다. 그의 마지막 기억은 피터 페티그루와 볼드모트가 자신의 집에 온 것이었다.
이에 오러들은 본즈의 명으로 크라우치의 집을 급습해서 집 안에 있던 피터 페티그루와 볼드모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볼드모트의 기괴한 상태에 본즈는 미스테리 부서장을 불러 상황을 논의한 끝에 일단 미스테리 부서에서 그의 임시 육체를 조사하기로 한다. 페티그루는 진실의 물약으로 심문 후 해리 포터의 기억과 시리우스 블랙의 진술대로 진짜 포터 부부의 배신자이자 머글 12명을 죽이고 시리우스 블랙에게 누명을 씌웠음을 알게 된다. 또한 볼드모트가 몸을 되찾기 위해 크라우치 주니어를 호그와츠에 무디로 가장해서 잠입, 해리 포터를 강제로 트라이위저드 시합에 참가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날 본즈와 오러들은 호그와츠를 다시 방문해 가짜 무디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상의하는 척하다가 기절시켜 체포하고 진짜 무디를 사무실 트렁크에서 찾아낸다. 덤블도어와 맥고나걸은 당황하지만 무디를 양호실에 보내고 본즈의 요구에 따라 해리를 교장실로 불러 본즈로부터 모든 사실을 함께 듣는다. 덤블도어는 가짜 무디를 의심하지 않은 자신을 탓하면서 해리에게 사과하고 해리는 당황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불의 잔에 넣은 범인과 함께 피터 페티그루를 체포한 것을 기뻐한다.
마법부로 돌아온 본즈는 크라우치 주니어의 조사를 명하고 퍼지 장관의 사무실에 처들어가서 이 모든 사실을 알리고 당장 시리우스 블랙의 결백을 밝히고 페티그루를 재판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퍼지 장관은 매우 당황했지만 이미 범인들도 모두 체포했기 때문에 본즈의 요청을 따라 기자 회견을 통해 시리우스 블랙의 결백을 밝히는 동시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면서 피터 페티그루의 배신과 음모, 크라우치의 범죄와 아들이 페티그루와 함께 볼드모트를 부활시키기 위해 해리 포터를 강제로 트라이위저드 시합에 참여시켰음을 알린다.
금방 재판이 시작되어 피터 페티그루는 죽음을 먹는 자로서 저지른 다른 범죄까지 모두 밝혀진 가운데 멀린 훈장은 박탈되고 아즈카반에서 종신형을 살게 되었다. 그는 쥐 애니마구스인 관계로 마법 억제 수갑을 평생 찬 채로 수감되었다. 크라우치 시니어도 아들을 불법으로 빼낸 죄와 함께 시리우스 블랙을 재판 없이 아즈카반에 수감시킨 죄로 징역형을 받았다. 크리우치 주니어는 다시 원래 감방에 수감되었다.
한편, 볼드모트는 미스테리 부서에서 임시 육체를 잃고 영혼 상태로 도망가려 했지만 결국 수정 구슬에 봉인되어 어떻게 육신이 파괴되어도 살아있는지 조사당하게 되었다. 해리는 아멜리아 본즈로부터 모든 사실을 연락받아서 알게 되었다.
-----------------------------------------------------------------------------------------------------------------------------------------
행복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 해 처음으로 해리가 이지와 함께 호그스미스 마을을 방문해서 수잔 본즈에게 버터 맥주를 사줬을 때, 루도 베그만이 해리는 여전히 챔피언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첫 번째 시합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의외로 첫번째 시합의 실마리는 론이 주었다. 호그스미드 외출을 다녀온날 밤, 론은 굳은 표정으로 해리에게 결백을 믿지 않고 외면했던 것을 사과하면서 둘째형 찰리가 용과 함께 호그와츠에 왔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첫번째 시합은 용을 상대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해리는 론을 몹시 그리워했기 때문에 즉시 용서해주었다. 허마이오니도 해리와 론이 화해한 것을 기뻐했지만 해리가 용을 상대해야 한다는 말에 기겁했다. 다음날 이지까지 합쳐서 예전에 용을 상대한 기록을 확인한 다음, 빗자루를 소환해 용을 상대하기로 결정하고 소환마법을 연습했다. 첫번째 시합날 해리는 루도 베그만의 수상한 제안을 뿌리치고 파이어볼트를 소환해 헝가리 혼테일을 상대로 황금알을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물론 황금알의 괴이한 소리를 즉시 해독하지는 못했지만 시리우스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첫번째 시합을 무사히 마쳤음을 자축했다.
크리스마스 무도회 소식은 해리에게 있어 또다른 난관이었다. 챔피언으로서 파트너와 함께 무도회를 시작하는 춤을 춰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해리는 차라리 용을 다시 한 번 상대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이지가 파트너가 되어주겠다고 했지만 이지의 키가 자신보다 컸기 때문에 부담을 느껴 거절했다. 사촌의 마음을 이해한 이지는 제 친구를 소개해 줬다. 이지의 친구 클로에는 아버지가 볼드모트 일당을 피해 피난갔던 영국인이라 영어를 잘했고 키도 해리보다 훨씬 작고 꽤 예뻤기 때문에 수락했다. 대신 이지는 플뢰르 델라쿠르에게 거절당한 론의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무도회까지 두 영국-프랑스 혼혈 소녀는 해리와 론에게 춤을 가르쳐주면서 꽤 친해졌다.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해리는 이지를 통해 제인 아줌마가 보내준 엄마의 목걸이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행복해졌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무도회에서 클로에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반면 론은 허마이오니가 빅터 크룸의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노련한 이지의 주도에 휘말려 끊임없이 춤을 춰야 했다. 다만 기어이 론은 무도회가 끝나고 허마이오니에게 험한 말을 해서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
새해가 되어 해리는 다시 두 번째 시합의 힌트가 숨어있는 황금알의 비밀을 푸는데 집중했다. 다행히도 마법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리무스가 인어의 소리일 수 있다고 알려준 덕분에 두 번째 시합은 검은 호수에서 소중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리는 친구들과 시리우스, 리무스, 이지에게 물속에서 숨쉴 수 있는 마법이나 약이 있는지 물어보고 거품 머리 마법과 아가미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검은 호수에는 인어뿐만 아니라 그라인딜로같은 다양한 생물들이 공격할 수 있다는 정보에 결국 아가미초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덕분에 두 번째 시합날 해리는 제일 먼저 인어들의 마을에 도착했고 론뿐만 아니라 플뢰르 델라쿠르의 인질까지 구해왔다. (물론 나중에 모두 경고를 순진하게 믿은 해리에게 쓴 소리를 한마디씩 했다.)
세 번째 시합날 오후에는 네 챔피언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리는 많이 회복된 시리우스, 리무스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늘 시합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해리는 훈련은 충분히 해서 자신은 있지만 어차피 참여를 원했던 것이 아니기에 무리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도 합류했는데 시리우스와 리무스, 이지는 처음으로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이지는 여름방학에 남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해리와 시리우스, 리무스를 모두 초대했고 해리는 기쁘게 승낙했다.
저녁이 되어 드디어 세 번째 시합이 시작되었고, 해리는 그동안의 훈련 덕분에 무난히 우승컵이 있는 곳에 접근했지만 해그리드의 초대형 거미때문에 막판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다행히도 때마침 나타난 세드릭이 도와줘서 겨우 대형 거미를 기절시킬 수 있었다. 해리는 세드릭에게 우승컵을 차지하라고 했지만 세드릭은 해리가 첫 번째 시합에서 도와준 것을 잊지 않고 해리가 우승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둘의 논쟁이 치열해지기 전,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세드릭은 주저없이 해리의 팔을 잡아 끌고는 기어이 두 사람이 함께 우승컵을 쥐게 되었다. 시합이 끝나자 두 사람은 호그와츠 학생들의 엄청난 환호와 축하를 받았다. (세드릭의 아버지와 시리우스가 유치하게 자식 자랑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
드디어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덤스트랭과 보바통 학생들은 불가리아와 프랑스로 돌아갔다. 론은 플뢰르 델라쿠르의 볼키스를 받고 황홀경에 빠졌고, 해리는 행복하게 이지와 약속 날짜를 재확인하고 헤어졌다. 손님을 떠나보낸 호그와츠 학생들은 모두 런던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해리는 위즐리 쌍둥이가 루도 베그만에게 돈을 잃어서 1년 내내 그에게 돈을 갚으라고 독촉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동 우승으로 받은 트라이위저드 상금 500갈레온을 기꺼이 투자금으로 주었다. 열차가 킹스크로스역에 도착하고 9와 4분의 3 승강장을 빠져나가자 더즐리 가족 대신 시리우스와 리무스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면서 해리를 맞이했다. 드디어 가족을 갖게 된 해리는 처음으로 행복한 여름방학을 기대할 수 있었다.
'소설 > 해리 포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러쿵 저러쿵_필요의 방 (0) | 2025.02.21 |
---|---|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2009년 개봉 후 감상 (0) | 2018.09.13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결말 (0) | 2018.09.13 |
영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007년 개봉 후 감상 (0) | 2018.09.13 |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 2005년 개봉 후 감상 (0) | 2018.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