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드라마 5

사랑 후에 오는 것들(드라마)

20여년 전 신문에 연재했을 때부터 원작 소설의 팬이었기 때문에 영화화를 손꼽아 기다렸다.냉정과 열정사이 영화도 나름 맘에 들기도 했고^^그러다 드디어 내 소원이 더 좋게 실현되었다. 2시간짜리 영화보다 6부작짜리 드라마가 백만배 낫다고 만세를 불렀다.다만 문제는 하필이면 쿠팡 플레이에서 상영을 한다는 거......윤리적 소비를 위해 쿠팡을 쓰지 않았던 내가 드라마를 위해 가입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무려 내 사랑 수원삼성 중계방송도 안보는데!!!그러던 중에 내 성격과 함께 이 드라마를 매우 보고 싶어하는 걸 알던 언니가 어둠의 경로를 알려줬다^^ 그리하여 6부작을 매일 한 회씩 일주일간 보고 정리한 내 느낌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배우를 정말 잘 골랐다.소설 속의 홍과 준고가 ..

랑야방2 풍기장림 인물 분석

나는 원래 랑야방 팬은 아니었고 평정이를 연기한 류호연 팬이라서 풍기장림 내용만 나무위키로 아는 수준이었음. 아빠가 소설책을 매우 재밌게 읽으셔서 내용이 좋으려니 생각할 정도로 드라마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었음. 우연히 티비에서 랑야방1 방영하는 거 조금 보고 재미있어서 남의 블로그 리뷰는 싹다 읽었으나 50회가 넘는 걸 보고 질려서 드라마를 볼 생각은 털끝만큼도 안했더랬다. 원래 난 드라마와 책이 있으면 책을 읽는 스타일임. 카카오 페이지에서 한동안 랑야방 웹툰을 연재해서 잘 보고 있었는데 중간에 끊겨서 아쉬워하는 중인데 중국에서 뭔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몰라서 아쉽다. (근데 그 웹툰은 모든 출연자를 미남 미녀로 그려서 작가가 못생긴 사람 못그린다고 수근그렸던 기억이 나네^^;;) 그런데 두 달전..

랑야방2 풍기장림_소평정

실질적인 주인공인 장림왕부 둘째 아들 소평정은 처음에는 누가 뭐래도 비글 댕댕이로 나온다. 똘똘하고 무술 잘하지만 여자는 하나도 모르는 순진남이라 호감도 100% 중반이 지나 형님이 음모로 인해 자신과 아버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사하자 평정은 그의 빈자리를 잇기 위해 장군이 된다. 10년간 국경이 평화로워질 수 있는 대승을 거두나 음모로 인해 장군직을 박탈당하고, 아버지는 병이 깊어 돌아가시며, 장림왕부는 문을 닫고, 장림군은 해체된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는 평정이 진짜로 원했던 자유로운 강호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전화위복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상처가 깊었다. ㅠㅠ) 결국 정혼녀였던 임해와는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게 되어 함께 두 사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속세를 떠나버린다. 임해는..

낭만 닥터 김사부3 극T와 극F 커플의 충돌

김민재 팬으로서 지난 시즌도 직진 커플 위주로 봤다가 최근에야 시즌2 스토리를 모두 리뷰로 확인했다. 이 때만 해도 둘의 차이를 잘 몰랐는데 시즌3이 되면서 알게 되었다. 은탁이는 뼈속까지 T인 머리형이고 아름이는 F가 매우 발달한 감정형 인간이라는 것을... 은탁이는 뭐든지 머리로 이해한다. 그러다 보니 감정 표현에 매우 박하고 아름이를 무진장 사랑하기 때문에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내세울 생각도 못한다. 그러나 아름이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며 자신이 표현하는 만큼 은탁이도 자신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주기를 기대한다. 3년간 아름이는 무뚝뚝한 은탁이한테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했을 것이고 은탁이는 간간히 행동으로 화답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건물붕괴 사건 이후 아름이는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았던 은탁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준영의 '헌정'이 채송아 마음을 돌린 이유

박준영[김민재]의 졸업 연주회 '헌정'이 드라마는 클래식 애호가들이라면 좋아할 것 같다.쇼팽 콩쿠르에서 1위없는 공동 2위를 한 피아니스트 박준영과 서울대(드라마에서는 서령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4수끝에 다시 서울대 음대에 입학한 바이올리니스트 지망생 채송아의 사랑과 성장을 그렸는데 후속 드라마가 펜트하우스라는 게 심히 어이 없을 정도로 잔잔하고 곱지만 내적으로는 치열한 드라마이다. 극중에서 박준영은 자신을 콩쿠르 킬러로 만들어준 지도교수에게 '피아노라도 마음대로 치면 안되나요?'라고 따지는 장면이 있다.이 때 박준영은 (한국에서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현실의 조성진)에게 밀려 한 물 갔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준비하는 중이었다.그때 지도교수는 그렇게 치면 콩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