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_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 좋아하는 것/책 2009.07.17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오늘은 이상하게 조금은 마음이 들떴다. 심장이, 마음이 꽁꽁 얼어붙어 겨울이었던 삶에 따듯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묘한 기분. 눈을 떴을 때부터 어딘지 모르게 설레이는 느낌이 들었다. 외근을 나갔다가 평소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미술관을 들어가 버렸던 건 그 묘한 설레.. 소설/단편 2009.07.16
후아유(後我有) _ 김조한 너무 오래 지쳐있는 널 이젠 볼 수가 없어 그렇게 널 버려 두진 마 오랜 기억 속에 서성거리는 그늘진 그대 이젠 놓지 않을게 우리 함꼐 할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 그대 곁에서 숨쉬는 나 느껴봐,더 이상 아픔은 없는거야 I can feel you 잠 못 이루는 그런밤이 온다면 그대 방안에 켜진 작은 촛불이 되어 밤.. 좋아하는 것/음악 2009.07.13
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 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 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안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 쯤에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때 내 마음.. 좋아하는 것/음악 2009.07.12
02. 사랑하고 있다면 下 우빈:(고개 갸웃) 평소에는 그렇게 닭털 날리면서 어째서 지금까지 가을이를 안지 않았다는 거야? 이해가 안간다. 준표:(투덜투덜) 잔디밭이랑 똑같이 그런 눈치가 아예 없는 거 아냐? 친구아니랄까봐. 지후:(눈빛 날카로워지며) 설마... 가을이가 항응고제로 지혈을 잘 못하는 거 걱정해서? 가을이 수술.. 소설/기억의 주인_다음 이야기 2009.07.12
02. 사랑하고 있다면 上 -신화대- 이정은 파리 전시회를 마치고 공항에 마중나온 기사에게 지시해 바로 신화대로 왔다. 가을은 이정이 도착했다고 전화하자 방방 뜨는 목소리로 도서관에 있다고 말해줬다. 차가 신화대 정문에 도착하자 이정은 기사에게 대기할 것을 지시하고는 재빨리 도서관으로 뛰어갔다. 손에는 가을을 .. 소설/기억의 주인_다음 이야기 2009.07.08
약속, 영원으로 만들다_Intro "정이와 어머니 부탁해." "오빠!" 가을은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일현을 불렀다. 일현은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가득 담긴 얼굴로 눈물을 흘리는 가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도 겨우 열일곱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큰 짐을 주어서 정말 미안해.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제일 먼저 연락해줄게. .. 소설/약속 2009.07.05
[우빈 단편] 달콤 살벌한 그녀 피의 여왕의 본색을 드러내다. -F4 아지트- 준표와 잔디, 이정과 가을, 지후와 유림이 소파에 앉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모두 틈틈히 입구를 흘끔흘끔 바라봤다. 오늘 바로 우빈이 교제중인 연아를 소개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었다. 스치는 만남일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두 달이 넘게 만나고 있다는 말에 놀란 .. 소설/달콤 살벌 2009.07.05
약속, 영원으로 만들다. (등장인물 소개) 추가을 (22세) 신화대 심리학과 3학년 발랄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나 일곱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조금은 덜렁대는 어머니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 일찍 철이 든 아가씨. 이모라고 부르며 따르는 이정의 어머니 나현과 일현, 이정의 상처를 어릴 때부터 봐온 탓에 심리 치료사가 되길 희망한다.. 소설/약속 2009.07.02
후르츠 바스켓 요새 많이 좋아하는 만화책을 고르라면 단연 후르츠 바스켓! 기본 뼈대는 캔디의 현대적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모든 인물들이 각자 아픈 상처가 있다. 저마다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살아가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아파하고 슬퍼하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여주인공 혼다 토오루.. 좋아하는 것/책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