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영화

뮤지컬 파가니니

지혜의 여신 2019. 3. 16. 22:21

오늘 동생과 함께 뮤지컬 파가니니를 봤다.

처음에는 파가니니와 토스카니니를 혼동해서 천재 지휘자가 무슨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란 말인가? 했으나 정보 검색을 통해 내 착각을 고쳤다.


너무 바이올린을 창조적으로 뛰어나게 잘 연주했기 때문에 악마라는 오해를 사서 죽고 나서 수십년이 지나고야 고향 성당 묘지에 묻혔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뮤지컬에서는 돈밖에 모르는 고리대금업자?의 아들이 사업상의 이익을 위해 파가니니를 악마라고 신부에게 고발해서 성당에 찍힌 것으로 묘사했다.

파리 시민들이 파가니니를 악마라고 부른 이유가 줄이 다 끊어지고 한 줄 현만으로 환상적으로 연주를 했기 때문이라는 데에서는 더욱 더 기가 막혔다.

'잘해도 난리야!'라는 게 내 솔직한 생각이었다. 


파가니니를 연주한 콘은 노래, 연주, 연기 모두 마음에 들었고 아들은 귀여웠다.

아들이 30년 넘게 아버지의 정식 장례를 요청한 걸 보니 참 '아들 잘 얻었군' 이런 생각도 들었다.^^ 

신부님은 어딘지 모르게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롤로 주교가 떠오르긴 하는데 모티브를 얻은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여주인공인 가수의 예명이 '크리스틴 다니에'라고 해서 '오페라의 유령'을 오마주했나.. 이런 생각도 했다.


뮤지컬이 끝나고 아주 정상적으로 커튼콜을 했는데 한동안 재밌는 커튼콜(맘마미아,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을 봤더니 좀 심심하고 아쉽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창작 뮤지컬을 보니 새롭고 제대로 기분전환이 되어 좋았다.

세종문화회관 M 시어터는 소극장이라 1층에 앉으면 음향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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