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오락가락할 땐 런던의 봄이 떠오른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공원엔 꽃들이 하나가득 피어 참 예뻤다.
이 때 처음으로 검정 튤립을 봤다.
17세기 초 네덜란드는 해상무역으로 황금시절을 누렸는데 그 결과 튤립에 대한 투기가 일어났다.
서양에서 일어났던 최초의 투기였는데 아주아주 희귀했던 검정 튤립 구근 하나에 전재산을 투자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다.
(진주 귀고리 소녀를 보면 진주 귀고리를 전당포에 맡긴 금액은 20길더였는데, 검정 튤립 구근은 최고로 수천 길더까지 올랐으니 이만저만한 거품이 아니다 --)
그랬던 만큼 검정 튤립에 대한 환상이 좀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별로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아름다운 꽃은 그대로 즐겨야지 투기 대상이 되니 그닥 아름답지 않아도 희귀하다는 이유로 마구마구 가격이 오르다니 쯧...
지금도 검정 튤립이 비싼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라면 검정 튤립대신 위에 있는 빨간색이나 흰색을 선택할 거다..
예쁜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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