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주인_프롤로그 이정: 너는 은재가 아닌데 왜 그렇게나 은재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걸까? 준표: 내가 보기엔 은재와 전혀 안닮았는데 갑자기 무슨 뚱단지같은 소리냐? 가을: 내가 아니라 내 심장이 당신을 사랑하는 거라면 어쩌죠? 우빈: 내가 보기엔 두 사람 서로 사랑하는 거 같은데 왜 고민이야? 지후: 지금 넌 .. 소설/기억의 주인 2009.06.27
[소을 단편] 사라진 기억 “정말 기억 안나?” “도대체 어젯밤에 무슨 말을 했길래 그래요?” “말도 안 돼. 가을양, 지금 나 약올리려고 그러는 거지?” “가뜩이나 머리아파 죽겠는데 선배 약올릴 생각할 여유같은 거 없거든요!” 이정은 어이도 없고 너무나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환자인 가을을 마구 다그.. 소설/단편 2009.06.25
[소을 단편] 마주치지 못한 마음 시부야 K클럽 안쪽은 밴드 공연으로 무대 조명만 환했다. 일주일에 두 번은 가수들이 한국 가요를 부르는 이 클럽에는 유학생과 한류 애호가들이 몰려들었다. 밤 9시부터 11시를 책임지는 4인조 밴드 'Hana'는 두 달 전 보컬을 교체한 후부터 인기를 더 끌고 있었다. 이정은 자주빛 조명이 내려앉은 무대를.. 소설/단편 200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