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은 매우 어수선한 도예실을 둘러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지었다..
평소 깔끔했던 도예실은 전시를 위해 작품을 꾸리는 수준의 어지러움을 넘어선 대혼란 상태였다.
"Yo~ my bro. 폭탄이라도 떨어졌냐? 아주 그냥 난장판이다."
걱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경쾌한 우빈의 목소리에 이정은 머그컵을 양손에 들고 부엌에서 나왔다.
"1년간 안쓸거니까 확실히 정리해둬야지."
"그렇게 좋냐? 아주 얼굴이 폈다 폈어."
우빈의 비아냥에 이정은 그냥 미소만 지었다. 어차피 악의가 전혀 없다는 걸 알기에.
머그컵을 건네받은 우빈은 이정의 미소를 보고 비꼬기 시작했다.
"영국으로 가는 걸로 그렇게 좋아 죽으려고 하면서... 그럴 바엔 아주 독일로 가지 그랬냐?"
"누가 뭐래도 박물관학은 영국이 최고니까."
"누나가 독일 오지 말란다고 했다고 진짜로 안가는 너도 참 못말린다."
우빈은 짐짓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가을처럼 이정도 4학년 1학기만 마치고 조기졸업을 확정짓고는 유럽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행선지는 독일이 아니라 영국이었다.
나현도, 우빈도 왜 영국을 선택했냐고 묻자 이정은 1년간 박물관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했다.
약속했던 3년중 1년만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가을에 대한 그리움도 해결하고 우송 박물관을 물려받을 준비를 마무리짓기 위한 선택이었다.
"약속했으니까... 내가 독일에 가면 분명히 화내고 실망할 거야..."
"하여튼 나도 누나의 그 냉정함엔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정말 독일로 떠나고 한번도 얼굴 안 보여줄 줄은 몰랐다."
"훗, 추가을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이모부 돌아가신 뒤로는 이모 챙겨주고, 형이 떠난 뒤로는 나 돌봐주고 어머니 신경써주고... 그런 거지..."
"박물관학이라면 프랑스도 있잖아. 영국보다 훨씬 독일에 가까울 텐데."
"프랑스에선 1년안에 석사 마칠 수 없으니까. 가을 혼자 한국으로 보낼 수 없어.
기다림은 3년으로 충분해. 더 이상은 헤어져 있을 수 없어."
"그래서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틈틈히 독일로 숨어들어서 몰래 누나 훔쳐보겠단 소리냐?"
"다 알면서 왜 묻고 그래?"
어느 새 환해진 이정의 얼굴을 보면서 우빈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우빈으로서는 2년동안 이정에게 이메일과 편지만 보내고 전화 통화만 하면서 절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가을이 너무한다고 생각했던 터였다.
그래서 최대한 가을과 가까이 있으려고 영국으로 1년만 유학을 가려는 이정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정, 너 솔직히 말해봐. 너 누나가 너무한단 생각 안들어? 2년동안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는 누나가 원망스럽지도 않아?"
"당연히 원망하지. 난 추가을이 미치도록 보고싶어 독일로 날아가고 싶은 충동을 하루에도 몇 번씩 다잡는데, 정작 추가을은 나없이 너무나도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데도 아직도 누나가 좋냐? 독일도 아니고 영국에 가면서 좋아죽으려고 하게?"
"응. 이젠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내가 금방 달려가줄 수 있으니까. 엄청난 진전이잖아."
우빈은 입을 딱 벌렸지만 이정은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지금 이정의 표정을 보면 가을을 만나러 가는 걸로 착각하기 딱 좋았다.
"넌 정말... 에휴~ 일편단심도 정도껏이지, 저 정도면 병이다, 병."
"맘대로 떠들어라. 난 지금 무지 행복하거든."
"그래~ 어련하겠냐~"
커피를 들이마시는 우빈을 보던 이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송우빈, 그거 알아? 네 말대로 떨어져 있으니까 전에 보이지 않던게 보이더라."
"뭐가?"
또 무슨 말을 하려나 싶어 머그잔에서 시선을 뗀 우빈은 진지해진 이정의 얼굴을 보자 호기심이 생겼다.
"내가 참 어린 애처럼 굴었구나. 그래서 추가을이 날 동생으로만 봤구나."
"이제서야 깨달았냐?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했냐.."
"그러게... 함께 있을 때 오히려 더 조급해하고, 잠시만 안보이면 어쩔 줄을 몰라하고, 날 배려해주는 거보다 날 동생으로만 여기는 것만 서운해하고..."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네."
"근데... 멀리 떨어지니까... 그 편지 속에 담긴 추가을의 마음이 보여.
날 진심으로 아껴주고 염려해주는 마음, 내 작은 성공에 기뻐해주는 다정함... 그리고 아주 가끔이지만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과 날 그리워하는 마음...
뭐 그리움의 대상이 아직은 성인 남자 소이정이 아니라 항상 함께 했던 귀여운 동생일지라도...
어쨌든 아이러니지만 떨어져있으니까 희망이 보여. 추가을이 나에게 마음을 줄 수 있을 거란 희망."
우빈은 갑자기 제 친구가 다르게 보였다.
냉철하고 자신만만한 청년 도예가의 가면 뒤로 상처입은 마음을 부여잡고 무작정 가을의 사랑을 갈구했던 여린 이정은 이제 없었다.
눈앞의 친구는 어느 새 성장해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청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항상 가을과 떨어져 있어야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충고했던 자신이었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에 괜시리 흐뭇함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이젠 한국에서 막연히 기다리는게 아니라 누나에게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는게 기쁘다는 거야?"
"그래, 임마. 눈물나게 기쁘다."
어느새 두 사람은 함께 웃고 있었다.
1년 후에는 그토록 바라던 해피 엔딩이 다가 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정은 저도 모르게 자기로 만든 펜던트를 손가락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 * *
"가을, 여행은 잘 다녀왔어?"
"예. 역시 여름엔 북유럽이 최고에요."
스칸디나비아 반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가을은 환하게 웃으며 제 앞에 놓여있는 커피잔을 집었다.
가을이 묵고 있는 하숙집 주인 프란츠는 그런 가을이 마냥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머리카락도, 구레나룻도 희끗희끗한 것이 60세가 넘었음을 알려줬지만 온 몸에서 나오는 생기는 감출 수가 없었고 눈 속에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장난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 가을이 프란츠를 봤을 때 할아버지라고 부르려 했지만 늦둥이 딸이 가을 또래이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생각하라는 말에 가을도 아저씨라고 불렀다.
대부분 독일인 친구들은 가을의 이름을 제대로 못불렀지만 프란츠는 부인이 파독 한국 간호사였기 때문에 한국어도 제법 잘해서 제대로 가을이라고 불러주고 있는 터였다.
"그럼 약속했던 내 선물은 가져왔겠지?"
"물론이죠. 받으세요."
프란츠는 가을이 건네준 바이킹 장식품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가을은 좋아하는 프란츠를 보면서 커피를 마셨다.
여름방학을 열심히 자원봉사로 보내던 가을이 한달간 북유럽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선물을 부탁했던 프란츠였다.
가을은 평소 정말 아버지처럼 가을에게 다정하고 살뜰하게 대해준 프란츠가 좋았다.
선물에서 눈을 뗀 프란츠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가을을 바라봤다.
"그런데 이정에게 줄 선물은 뭘로 샀어?"
"걔한테 뭘 사줘요. 북유럽 한두번 가본 애도 아닌데."
"어허~ 사랑하는 사람이 준 선물이면 다르지. 게다가 이번에 대학 졸업도 했다는데 축하 선물도 겸해야지."
짐짓 새침하게 말하는 가을에게 프란츠가 달래듯 말하자 결국 가을은 미소지으며 탁자위에 무언가를 올려놨다.
가을이 꺼낸 이정의 선물은 소녀가 소년의 볼에 입을 맞춰주는 도자기 인형이었다.
깔끔하게 흰색과 푸른색으로 칠한 인형은 보기에도 사랑스러웠다.
"오호~ 덴마크에서 산 건가?"
"아뇨. 오는 길에 마이센에 들렀어요."
"저런 저런, 가을 넌 정말 마이센 도자기를 사랑하는구나. 이정의 도자기보다 더 사랑하는 거 아냐?"
짐짓 과장되게 고개를 흔드는 프란츠를 보는 가을의 표정은 차분해졌다.
"닮았으니까요."
"닮았다? 누구와?"
"정이하고요."
프란츠는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가을을 바라봤다.
도자기 인형을 바라보는 가을의 눈빛에는 애뜻함과 안쓰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시잖아요. 원래 마이센 도자기는 연금술사가 황금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대신 만든 거라는 거요."
"근데 그게 이정과 무슨 관계가 있지?"
"정이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버린 현이 오빠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어요.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해 늘 자신감이 부족했던 애가 하루아침에 후계자가 되어버렸어요.
그리고 모두 다 당연하다는 듯 정이에게 완벽한 후계자가 되길 기대했구요."
"그래서?"
"정이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서 그 어린 나이에 인정받는 도예가가 되었어요.
하지만... 정이는 항상 자신을 믿지 못하고, 형의 인생을 대신 산다는 자괴감을 떨쳐내지 못했어요.
마이센 도자기를 만든 연금술사가 죽을 때까지 연금술을 완성시키라는 왕의 명령에 시달린 것처럼요.
가을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파악한 프란츠는 이정 대신 가을을 달래기 시작했다.
"연금술 대신 차선책으로 개발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마이센 도자기는 유럽 최고의 자기가 됐잖아.
이제 전세계 사람들은 마이센하면 도자기를 떠올리지 연금술을 떠올리지 않는데."
"물론 당시 유럽 사람들은 도자기를 백색 황금으로 불렀죠. 어쩌면 첨엔 그 연금술사도 자신의 성과에 만족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왕도, 연금술사도 결국 최종적으로 바란건 금이었죠. 그렇기에 그들에게 마이센 도자기는 결국 영원히 차선책에 지나지 않았을 거에요."
"그래서 마이센 도자기를 보면 자신을 여전히 차선책으로만 생각하는 이정이 생각난다?"
"네... 이렇게나 아름답고 훌륭한데... 형 대신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 모르는 정이같아서 마음이 가요."
가을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다정하게 손끝으로 도자기 소년 소녀를 쓸어주었다.
이정을 애틋하게 생각나는 가을의 마음이 느껴져서 프란츠는 싱긋 웃었다.
"그리 생각해주면 도자기를 보내지 말고 가을이 직접 한국으로 가서 졸업축하 키스해주지 그래?"
"예?"
프란츠의 농담에 가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농담임을 알고 피식 웃었다.
처음 가을이 하숙집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프란츠는 지갑속에 있는 이정과 자신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애인이 아니냐며 눈빛을 반짝였다.
가을은 정말 막내딸의 연애이야기처럼 지대한 관심을 갖고 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프란츠가 고마웠다.
아버지처럼 순수한 호의로 자신을 신경써주는 프란츠에게 가을도 마음을 열고 항상 이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터였다.
이정에게 프란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질투하는 기미가 보이길래 60넘은 할아버지라고 안심시킨 다음, 20년만 젊었으면 프로포즈를 했을 거라고 놀렸을 정도였다.
"아시잖아요. 3년동안 서로 얼굴 안보고 생각 정리하기로 한 거."
"이미 생각 다 정리했잖아. 언제 어디서나 이정 생각하며 빈자리를 아쉬워하고 있으면서."
"이제 일년밖에 안남았어요. 곧 다 끝나요."
"이정을 믿는 건 좋지만 너무 방심하는 거 아냐? 그러다 갑자기 다른 여자가 나타나면 어쩌려고?"
"3년은 통과의례에요. 오누이가 아니라 동등한 연인이 되기 위해선 꼭 거쳐야만 한다구요.
애벌레가 번데기 기간을 거쳐야 나비가 되는 것처럼요"
"뜻은 좋은데... 난 그래도 얼굴까지 안보는건 너무한다고 생각해."
"저한테는 보여요. 편지를 읽고 전화를 하면 날 기다려주면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정이의 그 단단해지는 마음이요. 그래서 걱정 안해요."
어떻게 오랫동안 보지 않고서도 저렇게 믿을 수 있을까 신기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프란츠에게 가을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프란츠는 짓궃게 웃으며 가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말이야 가을, 만약 그동안 이정이 몰래 독일에 와서 가을 훔쳐보고 갔다면 어떻게 할 거야?"
기대와 달리 가을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것까진 제가 뭐라 할 수 없죠. 어쨌든 내 눈에만 띄지 않음 상관없어요."
"아니 왜?"
"중요한 건... 정이가 제 맘을 존중해준다는 거죠.
가끔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과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죠.
거기엔 존중과 배려가 없기 때문이에요.
제가 이세상에서 가장 싫은 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랑이에요."
"그럼 가을은 왜 이정을 몰래 보러 가지 않는 거지?"
의아하다는 듯이 묻는 프란츠에게 가을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전 지금까지 너무 상대방에게 기대기만 했거든요. 동등한 연인이 아니라 마치 아빠처럼 날 배려해주기만을 바랬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 스스로를 지금 훈련시키는 거에요.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게,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힘든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요."
"이해가 되지 않는데?"
"생각해봐요. 정이가 제가 원하는 멋진 사람이 됐는데 제가 옛날 모습 그대로라면 전 또 정이에게 마냥 바라기만 할 거에요.
정이가 어른이 된 만큼, 저도 어른이 되어야 동등한 연인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정을 안보는게 극기훈련이라는 건가?"
"네, 바로 그거에요."
처음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을 때, 아내는 자신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독일인과 한국인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넘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 기억이 생생한 프란츠였다.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을 때, 목사는 오랜 시간을 들여 공을 들였기 때문에 단단한 믿음이라는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덕담을 해주었다.
좀 상황도 다르고 자신이 이해하긴 힘들지만 가을도 이정과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나로선 완벽하게 이해하긴 힘들지만... 암튼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사람이니 떨어져 있어도 이정의 마음을 잘 파악할 수 있겠지."
"정이는 내게만은 가면을 쓰지 않아요. 항상 솔직하게 유리처럼 자기 마음을 내게 보여줘요.
비록 떨어져있다 해도... 편지를 읽고 목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어요. 지금 말하는게 거짓인지 진실인지."
확신에 찬 가을의 얼굴을 보면서 프란츠는 어쩌면 그 말이 옳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부러운 능력이야... 그건 그렇고 이제 쉬도록 해.
내가 오늘 여행갔다 온 피곤한 가을을 위해 특별 요리를 선물하지."
"정말이에요? 꺄~ 기대되는데요."
"얼른 올라가. 음식이 다 될때까지 푹 쉬라고."
"네~"
가을은 재빨리 도자기 인형을 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방의 책상 위에는 얼마전 나현으로부터 받은 이정의 사진이 예쁜 자기 액자안에 들어있었다.
가을은 다정한 눈빛으로 사진을 집어들었다.
"정아 나 이제 여행 다녀왔어."
한참 이정의 사진을 들여다보던 가을은 액자를 다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침대에 누웠다.
독일에 온 후 처음으로 맞는 생일날 이정이 선물로 보내준 자기 펜던트를 쓰다듬으며 살짝 잠이 들었다.
그 펜던트에는 일기일회라는 한자가 정교하게 새겨져있었다.
============================================================================
드디어 3주만에 글 올리네요...
요새 제가 좀 바빴어요 ㅎㅎ
이제 약속도 1회 남았네요... 이런 저런 일이 참 많아서 이 글은 참 길게도 연재했네요...
본의아니게 인내심 테스트해서 죄송해요..
'소설 > 약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속, 영원으로 만들다_에필로그 (0) | 2010.07.25 |
---|---|
약속, 영원으로 만들다 13 (완결) (0) | 2010.06.09 |
약속, 영원으로 만들다. 11 (0) | 2010.04.12 |
약속, 영원으로 만들다. 10 (0) | 2010.03.28 |
약속, 영원으로 만들다 09 (0) | 2010.03.13 |